사과밭에서1 병실에서 12 가을 수도사들의 붉고 고운 입술 사과를 보고 있으니 퇴원하고 싶다 문득 이 병원에서 퇴원하고 싶다 상한 정신을 환자복과 함께 하얀 침대 위에 곱게 개켜놓고서 - 문태준, 「사과밭에서」- 식사 준비하러 집에 다녀오다 올려본 하늘. 어쩌자고 저렇게 파란지······ 정말이지 가을철 "내 나라 하늘은 곱기가 지랄이다". 혼탁한 세상에선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우선 아내와 이 병실에서만큼은 퇴원하고 싶다. 그럴 수만 있다면야 환자복만 곱개 개켜놓겠는가. 병실 바닥, 아니 병실 전체 '미시나우시'도 기꺼이 해주겠다. 2022.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