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밥을 끓이며1 사랑밥을 끓이며 "모든 기념할만한 사건은 아침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던가? 그렇게까지는 몰라도, 따릉이를 타고 강변을 달리는 기분은 분명 다시 '기념해도' 좋을 일이었다. 얼굴에 부딪혀오는 가을 바람은 차면서도 싱그러웠고 햇살을 머금은 둔치의 억새는 화사했다. 가끔씩 페달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해찰을 부렸다. 뚝섬에서 목적지인 nono스쿨까지는 천천히 달려도 30분이면 충분하다. nono스쿨은 2년 전 일년 동안 나에게 음식 조리를 포함하여 식문화 전반에 관해 가르쳐 준 곳이다. 졸업생들은 한 달에 한 번 모여 주변의 혼자 사는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든다. 나로서는 모처럼만이었다. 그동안 '손자저하를 모신다'는 이유를 들어 자주 참석하지 못했다(안 했다?). 앞으로는 자주 참석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2021.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