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태어난아기에게1 손자저하의 방문 광복절 연휴 끝날 손자저하들이 다녀갔다. 작년에 태어난 둘째로서는 우리집 방문이 처음이었다. 코로나로 매번 아내와 내가 '동궁전'을 찾아 배알(拜謁)했기에 직접 행차를 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작은 얼굴에 마스크를 쓴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귀여웠다. 그래도 시절을 이해하고 있다는 듯 마스크의 답답함을 잘 견뎌주었다. "평온하고 감사한 시간이네." 함께 손자의 취향에 맞춘 몇 가지 음식을 준비하면서 옆에 선 아내가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음식을 만들 때 평온함은 선물처럼 찾아든다. 나는 바싹불고기를 만들고 아내는 김튀각을 만들었다. "나는 고기보다 김튀각이 더 좋아." 고소하라고 고기 위에 잣을 듬뿍 올려 환심을 사려했지만 손자는 간단히 아내의 손을 들어주었다. 내리사랑이라.. 2021.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