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2 주말 '먹방' 토요일 점심 무렵 지하철 2호선에서 야니님을 만났다. 야니님은 처음에 여행동호회에서 알게 되었다. '야니'는 그곳에서 쓰던 그의 아이디다. 내가 미국에 근무할 적에는 그와 그의 아내가 언어 연수를 와서 일 년 가까이 같은 도시의 가까운 거리에서 이국 생활을 하기도 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내가 광화문 근처에서 근무할 땐 그가 마침 시청을 담당하는 (신문)기자여서 점심시간에 자주 만나 식사를 하고 덕수궁을 산책하기도 했으니 꽤 오래된 인연이다.그와 만나는 시간은 한마디로 편하다. 일상의 자잘한 이야기를 숨김없이 나눈다. 세상 보는 시선도 대체적으로 같다.약간 나이 차이가 있고 그는 꼼꼼한 반면 나는 덜렁거리는 성격의 차이가 있지만 군사 독재 시절을 지나온 경험까지 비슷해 어떤 정치 세력이나 인물을 응원.. 2024. 6. 3. 손자친구와 음식 만들기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손자친구가 24시간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잠시 멈춤'의 시기이다. 문제는 활동적인 친구의 '활동'은 멈출 수 없다는 점이다. 어린이집, 키즈카페, 친구집 방문과 초대, 놀이공원, 체육관, 방문교사와 만남, 자전거와 미끄럼과 그네 타기 등등의 다양함이 사라진 환경은 친구에게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어른에게도 한정된 공간에서 친구와 이전보다 긴 시간 보내기는 만만찮은 일이다. 해서 친구와 놀거리도 공부를 해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친구의 속내를 파악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분명히 재미있어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준비한 놀이에는 '별로'라는 듯 큰 관심을 보이자 않다가 전혀 준비 없이 우연히 시작한 놀이에는 흥미진진해하곤 하기 때문이다. 음식 만들기는 아내가 생각해 냈다. 어차피 해야 하.. 2020.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