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달1 쟁반 같이 둥근 달 아내와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추석이 지났다. 빌딩 꼭대기에, 가로수 사이로, 프리웨이의 먼길 위로 동그란 달이 떠올랐다.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달 어디어디 떴나......" "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깊어가는 가을밤에 낯설은 타향에 외로운 맘 그지 없어 나 홀로 서러워..."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내와 큰소리로 이런저런 동요를 마구마구 불러보았다. 불현 듯 샌디에고 말고 진짜 집에 가고 싶었다. (2009. 10) 2014.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