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섬이 보이는 풍경1 제주살이 21 - 서귀포의 섬들 한라산 주위에 오름이 있다면 제주도 해안엔 크고 작은 유·무인도가 있어 풍경에 활력과 짜임새를 더한다. 그러지 않았다면 중산간이나 해안이 조금은 무덤덤해지고 지루해졌을 것이다. 유아독존의 장엄함이나 일필휘지의 장쾌함을 보이는 풍경만큼이나 아기자기하게 자상한 풍경도 마음을 끄는 법이다.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4개의 섬이 부채처럼 퍼져 있다. 동쪽으로부터 섶섬, 문섬, 새섬 그리고 범섬이다. 올레길 6코스와 7코스를 걷다 보면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모두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지만, 어느 섬이나 육지에선 보기 힘든 진귀한 난대림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섶섬은 섭섬, 삼도(森島)라고도 부른다. 또는 섬 전체가 숲이 우거져 숲섬이라고도 한다. 올레길 6코스가 지나는 구두미 포구 앞바다에 손에 잡힐.. 2021.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