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마당1 도다리쑥국으로 시작하는 봄 연둣빛 봄이 여기저기서 '클릭 클릭'을 시작했다. 손자저하들과 보내다 잠깐 주어진 휴식의 시간. "혹시 도다리쑥국을 시작하셨나요?" 때가 너무 이르지 않을까 전화로 조심스레 식당에 물었더니 이미 개시했다고 한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봄쑥이 일찍 나왔나 보다. 해마다 이른봄이면 을지로에 있는 식당 충무집에서 도다리쑥국을 먹는다. 아내와 함께 하는 봄맞이 행사 중의 하나다. 봄이면 통영 땅 남도 천리로 가 갯 처녀의 비린 향기가 나는 도다리쑥국을 홀린 듯이 먹는다. 해수 쑥탕에 누워 목욕하고 있는 도다리 살맛이라니 - 장우식, 「도다리쑥국」 중에서 - 인용한 시는 좀 비릿하고 에로틱하지만 정작 도다리쑥국은, 된장과 쑥과 도다리가 제각각 그리고 합쳐져, 그윽하고 정갈한 맛을 냈다. 함께 먹는 멍게밥에도 유.. 2024.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