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동거1 책 『소란스러운 동거』 저자 박은영은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저자는 사회가 정해 놓은 '표준과는 다른 몸을 지닌' 사람으로 살아온 30여 년의 자전적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책에는 누군가의 '거룩한 희생'에 자신의 굳센 의지를 더하여, 장애를 신의 '은사'로 받아들여 감사하게 되었다거나, 각고의 노력 끝에 '표준인'들보다 더 큰 어떤 성취를 이룩했다는 입지전적인 '감동'의 스토리는 없다. 대신에 '표준과 다른 몸'을 가진 여성으로 살면서 부딪쳐야 했던 차별과 고통의 경험, 그리고 "장애는 몸에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관계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는 '소란스러운' 주장을 담았다. "장애는 '비정상적인 몸'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특정한 몸을 배제하는 사회 구조 때문에 만들어지는 하나의 '상황'".. 2022.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