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저하1 반복될 5년 손자친구는 나와 노는 시간을 부족해 한다. 하루종일 놀아도 헤어질 때는 늘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 손자친구를 만나면 밥 먹을 때를 빼곤 같이 붙어 있어야 한다. 수수께끼 놀이, 마녀놀이, 날씨 놀이, 시장 보기, 의사와 환자 놀이, 소방서와 경찰서 놀이, 그네타기에 미끄럼틀, 나그네 놀이, 숨바꼭질 등을 수시로 바꾸며 이어간다. 선택권은 전적으로 손자친구의 고유 권한이다. 내가 가끔씩 손자친구를 '저하'로 부르는 이유이다. 식사를 마치는 시간도 친구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 자기 식사를 마치고 식탁에서 일어나면서 즉시 나를 호출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이∼!" 어떨 땐 화장실까지 쫓아와 장난을 건다. 한 번은 작심을 하고 지칠 때까지 놀아 보자고 했더니 정말 밤 12시가 다 되도록 놀았다. 힘이 .. 2020.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