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성 투표권1 영화 『거룩한 분노』 1971년 스위스. 노라는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고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가정주부다. 매일 가족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며 크게 아쉬울 것 없이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전 해방될 필요가 없어요." 여성해방운동을 하는 단체에 가입하라는 권유에 노라는 담담히 대답한다. 같이 싸우지 않으면 여성들이 투표권을 얻을 수 없다는 말에도, "무슨 소용이죠? 달라지지도 않을 텐데" 하고 대답할 뿐이다. 놀랍게도 그때까지 스위스 여성들에게는 투표권이 없었다. 하지만 노라는 일상생활 속에서 점차 여러 가지 제도적 모순과 차별을 깨닫게 된다. 어린 조카의 사랑을 둘러싼 편견과 그 대처 과정에 최종 책임은 오로지 남성인 아버지에게만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가사 이외의 직업.. 2022.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