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산문시1 내가 읽은 쉬운 시 57 - 신동엽의「산문시」 세월호. 한 유가족이 세월호가 침몰한지 1000일이 된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겐 1000번째 4월16일이 지나는 것이라고 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는 것이라는 신영복선생님의 글을 생각하며 서 있었다. 함께 맞는 비. 지난해 광장에 모인 사람의 수가 천만이 아니고 백만이 아니라 11만 3,374명이라고, 국민 민심 아니라고, 불과 얼마 전, 향후 자신의 거취를 국회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자신의 입으로 말했던, 그리고 바로 그 국회에서 탄핵된 '무기정학'의 권력자(의 변호인)가 말했다. 추운 겨울 국민들이 지척의 거리에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외치고 있다면 그는 몇십만몇천몇백몇십몇명이라고 숫자를 헤아리기 전에 먼저 그 소리에 다가 갔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그의 말대로 백만.. 2017.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