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없는 이야기1 병실에서 9 이야기 하나, "호텔만 가야 호캉스인가? 우리도 호캉스(Hospital + Vacance)를 즐기는 중이야" 아내와 함께 웃었다. 이야기 둘, 간호사는 약을 주거나 혈압을 잴 때마다 침대에 붙은 이름표와 팔목에 찬 아이디 팔찌를 스캔하고 말로도 묻는다. "곱단이요." 아내가 대답하면 간호사는 재차 확인하고 약을 준다. 다른 환자의 약을 잘못 투여하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생긴 바람직한 절차인 것 같다. 내가 약간의 불만스러운 투를 가장하여 간호사에게 물었다. "이름이 잘못되었는데 왜 안 바꿔주지요?" 간호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 어떻게 잘못되었다는 ···?" 내가 말했다. "예, 아내 원래 이름이 송혜교거든요." 간호사가 웃었다. 아내는 나의 실없음에 눈을 흘기며 따라 웃었다. "아쉬운 대로 손.. 2022.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