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민요1 덤벼들거들랑 한해가 가고 또 한해가 시작되었다. 돌아보면 지나간 시간은 늘 그렇다. 행복했던 시간과 슬펐던 시간이 있고 즐거웠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 내가 먼저 사과를 했어야 했던 (그러나 자주 하지 않았던) 옹졸함과 함께 내게 사과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누군가에 대한 이기적인 욕심이 있다. 그때는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 마지막 날에 생각해보니 이것도 저것도 온전치 못한 것 투성이인 것으로 남아있기도 한다. 아내와 함께 송구영신의 미사에 참석하여 제단의 벽에 걸린 십자가를 바라보며 침묵 속에 그런 기억들을 끄집어 내보았다. 내 자신의 행동과 세상이 던져준 아쉬움에 대하여 해결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스스로 수용하거나 위로받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그 사색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 2013.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