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길이 되려면1 책『아픔이 길이 되려면』 "질병의 사회적 원인은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 약한 사람들이 더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그래서 더 자주 아픕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소득이 없는 노인이, 차별에 노출된 결혼이주여성과 성소수자가 더 일찍 죽습니다." 몇 년 사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가 남긴(남기고 있는) 고통과 상처가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분포'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심지어 지진이나 해일, 홍수와 가뭄, 더위와 한파 같은 자연재해 역시 '약한 사람들'에게 혹독하게 작용한다. 의료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의 건강이 보장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실업과 재취업 정책에 돈을 투자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해고로 고통받다 자살하는 노동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고.. 2022.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