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1 기러기 저녁나절 한강을 산책하다 허공을 나는 한 무리의 기러기를 보았다. 기러기 떼는 동쪽 한강 상류 쪽에서 날아와 서남쪽 빌딩 너머의 하늘로 사라졌다. 서울 인근에도 기러기가 살고 있는지 아니면 남쪽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서울이 고향인 내게 기러기는 어릴 적부터 생활 속에 자연스레 스민 정서라기보다는 책이나 TV를 통해 배운 지식이다 아래 글에는 기러기가 날면서 내는 울음소리가 아래 글처럼 '쇄쇗 쇄쇗'이라고 나오지만 다른 책에는 '과아한 과아한'이나 '큐위이 큐위이' 라고도 나온다. 어느 것이 진짜 소리에 가까운지 나는 들어본 적이 없으므로 판단할 수 없다. 그래도 기러기가 날아가는 가을밤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 왠지 마음이 따뜻해진다. 모닥불은 계속 지펴지는 데다 달빛은 또 그렇게 고와 동네는 밤.. 2021.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