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구론산1 병실에서 4 하루 이틀 지나면서 병실 사람들과 얼굴을 익히게 된다. 옆 자리 70대의 할머니는 발목 염증으로 지난 3개월간 3 곳의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치료를 받으셨다. 이름난 병원에서 수술도 몇 차례 받았지만 아직도 발목엔 기브스가 감겨있다. "병 중에 제일 무서운 것이 염증이여." 할머니의 말씀이다. 병과 병원과 치료 경력을 설명하는 중에 은근히 자식 자랑도 함께 섞으신다. 몸무게가 빠지는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당신을 위해 병간호를 해준 지극한 효심의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이 사준 해신탕이라는 음식의 맛 - 닭과 전복 등 '몸에 존 놈'들만 들어가 어우러진 맛이 기가 막히셨다고. 아들이 해군 출신이라 단정하고 깔끔하다고( 그런 성품은 장점이지만 그게 해군과 어떤 인과 관계인지는?). 할머니는 병실에서 유일하게 .. 2022.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