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9세1 영화 『69세』 69세 심효정은 주말 오후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었다. 고민 끝에 경찰에 고발을 하지만 가해자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한다. 가해자의 나이 29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친절이 과하셨네"라는 말을 효정 앞에서 내뱉는다. 피해자에 대한 배려나 범죄에 대한 분노 대신 다분히 나이차를 염두에 둔 비아냥이었다.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도 젊은 남자가 늙은 여자를 성폭행할 만한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여러 차례 기각된다. 심지어는 나이가 69세라 치매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진술의 타당성마저 의심받기도 한다. 효정은 'CCTV에 성폭행 장면이 찍혔어도 성폭행당한 것을 증명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효정이 물었다. "고소인이 젊은 여자였으면 그 사람.. 2020.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