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이1 내가 읽은 쉬운 시 135 - 밥에 관한 시 네 편 "밥의 인문학" 강의를 들었다. 학창 시절 농활이나 모임에서 부르던 노래가 떠올랐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 혼자 가질 수 없듯이 밥은 나눠먹는 것!" *위 사진 : 김지하의 책, 『밥』 중에서 햇볕과 바람과 비에 노동을 머금은 밥은 하늘이고 영성(靈星)이다. 또한 밥은 똥이 되어 하늘과 땅을 연결하고 생명 순환의 고리를 완결한다. 식사(食事)는 '식사(式事)'가 아니라 '하늘이 하늘을 먹는(以天食天)' 축제이며 공동체적인 나눔의 의미가 함께 한다. 물론 '혼밥'도 그 자체로 거룩한 행위임에는 틀립없지만 아무래도 좀 쓸쓸해 보인다. 시인 이재무는 「길 위의 식사」란 시에서 밥상에서 도란도란 나누는 따뜻한 밥이 아닌 사료를 삼키 듯 허겁지겁 먹는 밥으로 각박해진 우리의 삶을 표현했다. 사발에 담긴 둥글고.. 2019.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