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15주기1 15년 전 그날 서울의 아파트 단지는 누군가 살다 쫓겨나간 자리라는 말이 있다. 단지 개발이 가난한 사람들을 배제시키는 '합법적'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는 뜻일 것이다. 개발이 가져올 막대한 이익을 공유하는 재개발조합과 건설사 토호 세력으로 이루어진 카르텔은 견고하고, 이들이 휘두르는 폭력은 종종 법과 권력의 비호를 받아 왔다. 2009년 1월20일 용산의 남일당 건물 옥상에선 철거민 다섯 명과 경찰 한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른바 '뉴타운사업'의 개발은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만 동의 여부를 물었고 그곳에서 삶을 영위해온 69퍼센트에 달하는 세입자들에겐 묻지 않았다.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사람들은 철거에 저항을 했고 폭력에 시달리다가 망루에 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진압작전이라는 비판.. 2024.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