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와서 다 죽었다1 내가 읽은 쉬운 시 119 - 유홍준의「우리집에 와서 다 죽었다」 용인의 SALAFARM과 서울 먹거리창업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가져온 화분 두 개. 상추와 애플민트가 우리집에 와서 죽거나 죽어가고 있다. 상추는 좀 예민한 품종이라 해서 교육 받은 대로 나름 신경을 썼으나 황달기가 도는가 싶더니 이내 이파리를 눕히고 자리보전을 한 끝에 일어서지 못해 화단에 묻어주었다. 그다지 신경을 안 써도 잘 자란다고 해서 가져온 애플민트도 잎이 흑갈색으로 말라 떨어지는 모양이 다시 건강해질 것 같지 않다. 응급처치로 교육 중 나눠준 커피찌거기로 만든 거름을 주었으나 그다지 효험이 없어 보인다. 나의 무지함과 부실한 보살핌에서 비롯된 것이라 안타깝다. 생각해 보면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매일 부엌에서 만드는 음식도 따지고 보면 무언가 죽은 '재료'이지 않는가. 개구장이 우리에.. 2019.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