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항1 제주살이 24 - 올레길 5코스 위 사진은 버스 정거장에 붙어 있던 포스터다. 글이 재미있어서 찍어 보았다. 개별적으로 모르는 단어가 몇 개 있지만 문장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문제가 없다. '봉근'은 '보다'라는 의미로 예상하며 알아보니 '주운'이라는 뜻이었다. '하영'은 문맥 상으로 '많이'와 같은 말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삼촌'은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을 읽으며 알게 된 단어다. 제주도에서 '삼촌'은 반드시 친인척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일반 명칭이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르는 사람을 부를 때도 삼촌이라고 한다. 위미항 근처 바닷가 길을 따라에 제주말을 써놓은 비석이 줄지어 있었다. 하나하나 읽다보니 어떤 제주말은 제주 토박이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 같았다. 버스정거장에도 그렇게 '제주스러운' 이름들.. 2021.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