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승1 손자저하들의 운동 1호는 축구광이다. 장차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가 되어 나라를 빛내겠다고 유치원 졸업 때 선언(?)했을 정도다. 처음엔 취미반에서 시작했지만 작년엔가 60명 후보 중에 20명을 뽑는 테스트를 거쳐 선수반에 들게 된 후론 자부심이 '뿜뿜'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연습을 하러 간다. 한 번은 연습을 마치고 밤늦게 돌아온 저하에게 '너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이 정도는 선수반에게 기본이라는 듯이 대답도 자못 기세등등했다. "할아버지, 나 선수반이야." (요즈음은 매일매일 비행기를, 그것도 오래 탈 수 있다는 사실에 기장으로 꿈을 바꿀까 고민해보고 있는 중이긴 하다.) 저하가 주말에 12개 팀이 참가하는 유소대축구대회에 출전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마치 월드컵에 나가는 국가대표마냥 긴장감을 보이면서도 .. 2024.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