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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2

겸재(謙齊) 정선(鄭敾)의 그림 넷 일주일에 한 번 칼림바를 배우러 다니게 된 노노스쿨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가까이 있다. 마침 근처에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겸재정선미술관"이 있어 칼림바 첫 수업을 마치고 가보았다. 내가 갔을 때는 내부공사로 2층은 문을 닫아서 1층과 3층만 볼 수 있었다. 3월 16일 이후 재개관을 할 때 아내와 다시 한번 방문할 생각을 하면서 둘러보았다. 미술관으로 들어가기 전 화단 한쪽에 금빛 마네킹이 있다. 겸재의 그림 「독서여가(讀書與暇)」에서 따온 형상이다. 겸재의 나이 60대 후반에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생각되는「독서여가(讀書與暇)」 - 한 손에 부채를 들고 툇마루에 비스듬하게 앉아 화분에 핀 모란꽃을 감상하는 자세가 한가롭고 여유롭다. 뒤쪽으로 보이는 책장에는 빼곡한 책들이 단정하다. 65세(1.. 2023. 3. 23.
발밤발밤39 - 리움 'Leeum은 설립자의 영문 성 'Lee'와 Museum의 'um'이 조합된 이름'이라고 한다. 진귀한 많은 예술품들을 세련된 공간에 모은 'Lee'의 막대한 재력. 단돈 만원에 소중한 작품들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우리는 원작자 혹은 'Lee', 누구에게 더 사의(謝意)를 표해야 할까? 이름 없는 도공과 가난한 화가의 작품들은 어떤 시간과 공간을 돌고돌아 이곳 '리움'에 등기된 것일까? 무엇보다 'Lee'가 그것들을 모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꿋꿋이 견디.. 2018.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