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순 평전1 『장일순 평전』 아내와 나에게 천주교 교리를 가르쳐 주신 수녀님께서 '무더위를 식혀줄' 책이라며 『장일순 평전』을 보내주셨다. 읽는 동안 정말 더위를 잠시 잊을 만큼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다.무위당(无爲堂) 장일순은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원주에서 살았고 원주에 묻혔다.그는 가난한 화가에게 자기 담뱃갑을 건네주고 자신은 길에서 꽁초를 주워서 피는 사람이었고, 소매치기를 당한 사람에게 돈을 찾아 돌려주면서 또 동시에 소매치기에게 손해를 끼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이었다. 잠든 아내에게 부채질을 해주어 더위를 쫓아주는 사람이었고, 좌절하거나 힘들어하는 주변의 노래꾼, 예술가, 활동가, 장애자,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용기를 주었다. 그는 항상 낮은 자세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구체적으로 응답하는 사람이었.. 2024.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