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원석불1 지난 국토여행기 15 - "어제의 햇볕으로 오늘이 익는" 안동 “안동을 제대로 보려면 얼마동안 보아야 할까?” 차로 이동하는 도중 아내가 물었다. 흔히 경주나 캄보디아의 앙코르왓 등 역사적 깊이나 물리적 규모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유적지를 여행할 때 우리가 던지는 질문이다. 아내에게 안동도 그런 곳인가 보았다. 안동은 경주보다 지정된 문화재가 많은 곳이라 하지 않던가. 그런 질문은 대개 대답을 구하려는 질문이라기보다는 제대로 돌아보기에 안동이 너무 크고 넓다는 감탄사라거나 푸념이라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언젠가 캄보디아 여행기를 쓰면서 나는 한 소설가의 글을 인용한 적이 있다. 아내의 질문이나 감탄 혹은 푸념에 나는 그 글을 다시 상기 시켰다. 하루에 볼 수도 있고 한 달 동안 볼 수도 있다고. 천년의 시간이란 그런 것이라고. 때로는 무의미하고 때로는 .. 2013.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