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달살이1 제주살이 13 - 따라비오름과 머체왓숲 제주살이를 하고 있는 부부와 함께 따라비오름을 가기로 했다. 지난 번에 머체왓숲과 사려니숲을 걸은 부부였다. 그런데 전날부터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그치지 않았다. 부슬부슬 내리는 정도지만 바람도 있어 아무래도 오름을 오르는 건 무리로 생각되었다. 대신에 식사를 하고 창밖 풍경이 괜찮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는 게 좋겠다고 아내와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 시간쯤 운전을 하고 우리 숙소에 도착한 부부는 예상과 달리 적극적이었다. "가야죠. 제주도에서 이 정도 비야 뭐··· 비옷 입고 가면 ··· "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겠다. 차가 없어 부부의 차에 동석을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아무래도 궃은 날씨를 무시하자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기가 저어했던 참이었다. 간단히 아점을 먹고 따라비오.. 2021.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