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1 제주 함덕 17 전형적인 가을 날씨. 티끌 하나 없는 하늘 아래로 한라산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어제 아내의 지인이 같은 숙소 옆방에 체크인을 했다. 함덕이 처음인 지인을 위해 아침에 빵집 "오드랑"에서 마농바게트를 사 오며 우리도 같은 것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그로 인해 한동리에서 언덕과 들길을 따라 행원포구까지 걷는 것으로 평소보다 조금 늦은 아침 산책을 했다. 길은 밭담을 끼고 휘어지며 오르내렸다. 마치 오래간만에 고향을 찾아가는 듯한 따뜻한 감성이 샘솟는 길이었다. 그렇듯 걷는 일은 숨어있는 내면의 길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길옆 표지판에 박노해의 글이 쓰여 있었다.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걸어라. 내 영혼이 길을 잃지 않도록." 세화포구 근처 연미정에서 전복밥을 먹었다.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식당이고 음식이었다.. 2022.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