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타인벡1 다시 읽다 - 『분노의 포도』 『분노의 포도』는 70년 대 후반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한 선배가 내게 권한 책이다. 존스타인벡이 누구냐고 묻자 선배는 영화 "에덴의 동쪽"의 원작자라고 했다. "제임스딘이 나온 그 에덴의 동쪽?" 내가 되묻자 그렇다고 했다. 유명 영화를 거론해서 철 모르고 깝치던 대학 새내기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땐 솔직히 작가 존스타인백은 모르고 요절한 주연 배우 제임스딘만을 알고 있었다. 선배는 대학생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했다. '대학생이라면'이라고 할 때 뒷말은 흔히 사회적인 의식이나 책임감에 대한 당연과 의무로 이어지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읽어 본 『분노의 포도』는 미국의 자본과 제도가 만들어내는 가난을 충격적으로 전해 주었다. 그리고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어.. 2018.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