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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2

내가 읽은 쉬운 시 34 - 정희성의「진달래」 텔레비젼 드라마 「송곳」의 주인공이 말했다.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 고. 그 말은 뒤집어도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풍경이 변하지 않았다면 서있는 곳은 여전히 같은 것이라고. 45년이나 흐른 '전태일의 늦가을'에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제목의 시,「진달래」를 읽는 이유가 되겠다. 바스라질 듯 낡은 시집의 책장을 다시 조심스레 넘겨가며. 잘 탄다, 진아 불 가운데 서늘히 누워 너는 타고 너를 태운 불길이 진달래 핀다 너는 죽고 죽어서 마침내 살아 있는 이 산천 사랑으로 타고 함성으로 타고 마침내 마침내 탈 것으로 탄다 네 죽음은 천지에 때아닌 봄을 몰고 와 너를 묻은 흙가슴에 진달래 탄다 잘 탄다, 진아 너를 보면 불현듯 내 가슴 석유 먹은 진달래 탄다 '7080'의 감성이 그다지 상투적으로 .. 2015. 11. 18.
저 산 아래 내가 쓰러져불겄다 시방 강화도에 고려산까지(?) 있다는 사실은 이제까지 여행지로서 강화도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어왔던 내게 그 점수를 더욱 높여 주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강화도는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을 비롯, 청동기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이 무려 120여기나 있으며,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한 왕궁이 옮겨온 곳이기도 하다. 또한 근대사의 여명에 서양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섰던 처절한 항쟁의 유적이 즐비한 곳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강화도를 일컬어 문화와 신화의 원형질을 담고 있는 땅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바다와 개펄, 산과 들의 수려한 자연이 어우러져 있으니 강화도는 여행자에게 커다란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고려산은 높이 436미터의 높지 않은 산으로 강화읍에서 5k.. 2012.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