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박물관1 청계천 걷기 미국의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가 말했다. "가장 서글픈 사실 중의 하나는, 사람이 하루에 여덟 시간씩 매일 할 수 있는 일이란 일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여덟 시간씩 계속 밥을 먹을 수도 없으며, 또 여덟 시간씩 술을 마실 수도 없으며, 섹스를 할 수도 없지요. 여덟 시간씩 할 수 있는 일이란 일밖엔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토록 비참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이유이지요." 내가 여덟 시간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책 읽기와 걷기다. 물론 이 둘도 여덟 시간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할 수는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비참하고 불행하게 만들기는커녕 즐겁다. 포크너가 말한 일의 범주에 드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어디에 속하건 백수인 나와 .. 2022.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