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참사1 인도네시아 말랑 어떤 장소에 대한 관심은 그곳에서 보낸 물리적 시간에 비례하여 커진다. 책이나 영상으로 알게 된 곳보다는 직접 여행을 다녀온 곳이, 여행보다는 살며 생활을 한 곳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90년 대 초 회사 일로 주재를 했던 인도네시아가 우리 가족에겐 그런 곳 중의 한 곳이다. 인도네시아 뉴스가 나오면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눈과 귀를 기울이게 되고, 운동 경기라도 열리면 인도네시아 선수를 응원하게 된다. 작년 말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는 스즈키컵 축구 대회에서 아내와 나는 인도네시아를 열렬히 응원했다. 인도네시아에 근무할 적 공장 현지 직원들과 함께 축구팀을 만들었다. 어느 회사나 동네마다 팀이 있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열기는 뜨거웠다. 운동장을 빌려 그런 팀들과 주말마다 한두 게.. 2022.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