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와 비코파1 병실에서 17 Sleepless in Hospital. 간밤은 입원이래 가장 '잠 못 드는 밤'이었다. 며칠 동안 낯이 익었던 사람들이 퇴원을 하고 맞은편에 환자 A와 B가 새로 들어왔다. A는 처음엔 조용했지만 수술을 받고 난 후에는 목소리가 커지고 조금은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 그것이 수술 후에 가끔씩 나타난다는 섬망(譫妄)의 초기 증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B는 들어올 때부터 요란스러웠다. 공용 냉장고를 자신이 가져온 과일로 채우는 것으로 위세(?)를 과시하더니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커다란 목소리로 자신들의 입원을 알렸다. 손주들과 통화를 할 때도 병실이라는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 듯했다.아내가 화장실에 들어가 사용 중이라는 알림등이 켜있는데도 거침없이 문을 잡아 흔들거나 전등불을 꺼버리기도 했다.. 2022. 9.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