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인애플볶음밥2

한 술만 더 먹어보자 28 밥은 '사통팔달'이다. 어느 단어와도 잘 어울린다.'이(런) 밥', '저(런) 밥' 하는 식으로 관형어를 앞에 붙여도, '밥은 맛있다'는 물론 '밥은 거룩하다', '밥은 치사하다'처럼 추상적인 서술어를 뒤에 붙여도 말이 된다.단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실제로도 그렇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반찬과 국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음식이 아니라 밥과의 조합을 전제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물리지 않고 매일 밥을 먹을 수 있다.다른 음식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채소나 명절 뒤끝의 나물등이 남아 있을 때 한 번에 정리를 하고 싶으면 밥과 함께 비벼서 먹는다. 여기에 고기를 볶거나  육회 상태로 넣기도 한다. 대개 고추장과 참기름, 참깨를 넣어 비빈다. 재료에 따라 고추장 대신 양념간장을 쓸 때도 있다.송송송.. 2025. 2. 10.
3차 백신과 한파주의보 산 아래 외진 마을 문 굳게 닫혔는데 냇가 다리 해 저물자 푸른 연기 오르네. 돌샘은 얼어붙고 발자취 끊겼으니 아마도 산골 아낙네는 눈 녹은 물로 밥 지으리. (山下孤村深閉門, 溪橋日晩靑煙起. 石泉凍合無人蹤, 知有山妻炊雪水.) -백호 임제, 「매서운 추위(苦寒)」- 해가 저물면서 샘은 얼어붙고, 인적이 끊긴 산 아래 외로운 집.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이 춥고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눈 녹은 물로 손을 불어가며 밥 짓는, 푸른 연기에 조금은 따뜻해진다. 산다는(生活) 건 물(氵)을 혀(舌)에 적시는 일이다. 잘 먹는 일이다. 3차 백신을 맞았다. 주사 맞은 자리가 뻐근하고 머리가 좀 찌뿌둥한 것을 빼곤 앞선 1,2차보다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지시를 엄격히 준수하는 아내는 2∼3일 동안 운동과.. 2021.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