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그림자가 없다1 이창동 감독의『버닝』 모든 영화 감상글이 그렇겠지만 『버닝』은 더욱 영화를 보고난 후에야 어떤 설명이든 구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장면 장면의 디테일 - 색상, 음악, 배우의 표정과 시선, 그리고 많은 대사에 은유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창동 감독다운 탄탄한 구성의 줄거리를 갖고 있지만 그 요약만으로는 이 영화에 대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영화 『버닝』에는 종수와 해미, 그리고 벤이라는 3명의 젊은이가 나온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종수는 현재 배달 알바생이다. 그의 아버지는 북한의 대남 스피커 방송이 들려오는 파주의 시골 마을에서 소를 키우며 살다가 공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젊은 시절 중동에서 돈을 벌어온 아버지에게 아파트에 투자할 것을 권했으나 농사.. 2020.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