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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2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붉게 타는 꽃무릇 메밀꽃과 비슷한 시기에 고창 선운사와 영광 - 함평 사이에 솟은 불갑산 자락의 불갑사와 용천사 주변은 핏빛처럼 선연한 붉은 빛의 꽃무릇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 세 곳은 우리나라의 3대 꽃무릇 군락지이다. 9월 하순 경에 절정을 이루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지고 난 후 잎이 돋아나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출가한 스님을 사모하던여인이 죽어 꽃이 되었다는 전설과 어울린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꽃무릇을 상사화(相思花)라고 하지만 진짜 상사화는 따로 있고 피는 시기도 다르다. 꽃무릇은 뿌리에서 꽃대가 30-40cm 솟아나 그 끝에 꽃을 피운다. 꽃대가 ‘마늘쫑’과 비슷하여 꽃무릇의 다른 이름이 석산(石蒜:돌마늘)이다. 꽃무릇이 대부분 절 주변에 무리지어 피어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 2012. 6. 8.
자운영 핀 오월의 들판. 지금 당장 오월 들녘으로 나가보세요. 거기 불붙는 슬픔이 당신의 가슴을 흔들어 놓을테니까요. 슬픔은 때로 저 자운영 꽃밭처럼 아름다운 것이기도 한 모양입니다그려. - 공선옥의 글 중에서- 슬픈 것이 아름다운 것이기도 하던가요? 저는 지극히 아름다운 것은 슬픈 것과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되었거나 오월은... (2004 전남 함평) 2005.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