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차 광화문집회1 원수를 사랑하라? 17번째 토요일 저녁 반납. 이 '가당치 않은 일'과 뉘우침 없는 인간들의 존재. 신은 왜 저들을 노아의 홍수처럼 단숨에 쓸어버리지 않고 남겨두는가? 인과응보 · 사필귀정 · 권선징악은 신(神)의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은혜로운 약속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니던가? 선이나 정의는 역사에서는 번번이 유보되는 소망이며 복음은 사실 기만의 다른 이름일 뿐인가? 투덜거려보지만 결론은 다시 광화문이다. 끝날 때까지 토요일 저녁 광화문 광장의 빈자리는 누군가가 채우지 않은 의무일 것이다. 기껏 머릿수 하나 보탤 수밖에 없다는 '자괴감'은 혹 이 작은 실천의 끝에 소망하는 결과가 있을 거라는 다짐과 희망으로 눌러보면서. 오늘은 나와 아내에게 천주교 교리를 가르쳐주신 스승님과 함께 했다. 수녀님이시다. 지구상에 .. 2017.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