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1 38.0 우리 몸의 중심은 아픈 곳이다.아주 작은 상처라도 그곳에 온 신경이 쓰인다.가족의 중심은 아픈 사람이다. 손자저하 2호가 감기에 걸렸다.나머지 식구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자연스레 2호에게로 모아진다.일상이 단순해진다. 유치원에 보낼 수도 없다.다행히 독감은 아니라지만 열이 높고 목소리가 갈라져 나온다. 잔기침도 한다.그런 증세의 중심은 열이다.38.0 도. 해열제 투입의 기준 체온이다. 그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다.어쩔 수 없이 약을 먹이게 되더라도 투입 시간의 간격을 늘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모든 수단이라고 했지만 사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미지근한 물로 몸과 목, 머리 등을 닦아주는 일 뿐이다. 물론 저하가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 정작 '모든 수단'은 거.. 2025.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