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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DYNASTY RESORT2

2003 발리 3 - 꾸따에서 한 일 아내와 하는 동남아여행, 특히 태국과 발리여행은 대개 세 가지 일정으로 구성된다. 수영장과 식당과 쇼핑이 그것이다. 쇼핑은 대단한 명품 구매가 아니라 손자 저하를 위한 옷가지나 지역 특산물(주로 음식 양념이나 재료)이 전부다. 한 가지 일정을 더 꼽는다면 아침 산책이 있다. 주로 나 혼자 하는 편이지만 가끔씩 아내도 동행한다. 혼자 한 산책길이 괜찮다 싶으면 아내와 함께 다시 한번 더 걷기도 한다. 숙소와 수영장 Bali Dynasty Resort는 연식이 좀 된 숙소였지만 인터넷의 평도 괜찮고 공항에서 가깝고 가격도 적절하다고 판단되어 선택했다. 수영장과 정원을 객실 건물이 '좌청룡 우백호'로 감싼 고전적인(?) 형태의 리조트였다. 수영장도 '올드 패션'이었다. 물론 오래되었다고 서비스가 뒤쳐졌다거나 .. 2023. 7. 23.
2023 발리 2 - '첫' 그리고 '지금' 발리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평소보다 감정의 폭이 넓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무와 숲, 사람들의 표정과 언어, 바람과 햇살 같이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을 예민하게 포착하거나 더러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도 된다. 더군다나 그곳이 소중한 '첫' 경험의 장소라면 감정의 파장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모든 '첫' 경험의 기억은 종종 일생을 관통할 만큼 끈질기고 강력하지 않던가. 아내와 내게 발리가 그렇다. 발리의 모든 곳은 자주 30여 년 전 발리의 기억으로 이어지곤 한다. '첫' 해외근무의, '첫' 외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딸아이도 같이 갔던 '첫' 발리······. 요즘과 같은 인터넷이나 다양한 여행안내 서적이 없던 90년대 초 아내는 한국대사관에서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쳐주던 선생님이 전해주는 발리 정보와 .. 2023.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