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BAGES & CONDOM1 지난 여행기 - 2001방콕·푸켓·끄라비2 2. 방콕에서 업무출장을 포함하여 수십 차례 태국을 다녀왔으면서도 크리스마스가 태국에서 휴일일까에 대하여 한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다. 이번에 방콕에서 만난 K의 말을 통해서야 비로소 태국에선 12월 25일이 공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소한 일이지만 내가 세상을 보는 눈 역시 틀 속에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공휴일은 아니어도 방콕의 호텔과 이름난 백화점 앞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양배추와 콘돔’이라는 연극 제목같기도 하고 성인용 비디오 제목같기도 한 이 이름은, 뜻밖에도 방콕의 스쿰윗 소이 12에 있는 식당의 이름이다. 콘돔이 우리 생활 속에서 야채처럼 쉽게 발견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 2017.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