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UNKA MASSAGE1 2015 태국 치앙마이 - 걷고 쉬고 먹고3 숙소를 나와 아침산책의 방향을 북쪽으로 잡았다. 와로롯 WAROROT MARKET이 산책의 반환점이었다. 가게들이 문을 열기엔 아직 이른 아침이라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오가는 차량도 사람들도 드물었다. 마치 큰 강당에 혼자 들어선 것처럼 내 발걸음 소리를 스스로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간밤 야시장의 떠들썩한 열기는 씻은 듯이 사라지고 없었다. 걷기가 편했다. 넓은 차도와 좁은 인도를 번갈아가며 걸었다. 비가 그친 아침 공기의 서늘함이 상쾌하게 얼굴에 부딪혀 왔다. 그러나 시장에 가까워올수록 분위기가 바뀌어 갔다. 시장의 특성은 냄새와 빛깔과 소리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와로롯도 마찬가지였다. 새벽 서호시장 도라무통에 피는 불꽃이 왁자하였다 어둑어둑한 등으로 불을 쬐는 붉고 튼 손들이 왁자하였다 숭어를.. 2015.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