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ANG KULIT1 지난 여행기 - 2003발리3 57. ALILA UBUD *위 사진 : ALIA UBUD의 아침 이번 여행에서 할 일은 ‘게으름 피우기’로 정했다. 숙소를 ALILA로 단순화 한 것도 동선(動線)을 가능한 짧게 하기 위함이었다. 아침 식사도 룸서비스로 하고 주로 호텔 수영장을 중심으로 느긋한 시간을 보내며 호텔내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최대한도로 이용해보자는 것이 딸아이의 제안이었다. 때문에 다른 때와는 달리 숙소 예약을 제외하곤 준비할 것도 없었다. 방으로 늦은 아침을 시켜 먹고 모두 수영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책 한권씩을 들고 수영장 옆 파라솔 밑에 길게 누었다. 한가하다. 조용하다. 세상이 원래 이런 상태였으리라. 빈 깡통처럼 너무 목청만 높이고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저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면 숨어 있던 다른 것.. 2017.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