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사진/태국

방콕 룸피니공원

by 장돌뱅이. 2014. 5. 14.


*위 사진 : 방콕의 '오아시스' 룸피니공원과 인근의 쑤언룸야시장. 야시장은 이제 없어졌다.

 
    태국은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여기를 짧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사회 겉면에 드러난 구질구질한 거리 풍경, 숨막히게 겹쳐 흐르는 교통, 조금은
   꺼먼 얼굴의 사람들. 그리고 값싸게만 느껴지는 홍등이 전부로 비쳐질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짜고짜 얕잡아보려는 태도가 나오기도 해서 문제가 되곤 한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하찮게 보이는 현상이나 행동은 이네들에게도 하찮게 보이게
   마련이란 걸 알아야겠다. 물론 시간을 갖고 보면, 사회 저변에 흐르는 역량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 한 구비도 변함없이 나라를 지켜왔고 국민을 선도하며 사회에서 정신적
   지주 역활을 유감없이 해내는 왕가에 대한 합일된 충성과 존경, 외세의 바람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흔들림 없이 지켜가는 충만된 정신과 문화, 친절과 양보의 마음이 승화
   되어 나오는 미소와 인내, 이생을 한탄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내생을 기약하는 생각과
   신앙 등이 바로 감명을 주는 것들이다. 태국 사회는 그마만큼 깊고도 넓다 하면 틀림없겠다.
                                                             - 전대완, "방콕 이야기" 중에서 -  

(2006)

'여행과 사진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 룸피니공원의 아침  (0) 2014.05.14
방콕 카페 르노뜨르  (0) 2014.05.14
방콕 콘래드(CONRAD)호텔  (0) 2014.05.14
방콕의 아경과 시로코(SIROCO)  (0) 2014.05.14
진실의 성전 (SANCTUARY OF TRUTH)  (0) 2014.05.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