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한국에서 왔다.
추석이라해서 별다른 분위기가
느껴질 리 없는 샌디에고이지만
송편이라도 사다가
간만에 함께 모인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이국에서의 추석 기분을 내려고 했는데,
마침 이곳의 한 한인은행에서
고객들을 위해 사무실 한 쪽에
송편을 마련해 놓았다.
그것으로 추석 음식을 대신하였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김종길의 시, “설날 아침에” 중에서 -
(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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