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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승리의 막걸리

by 장돌뱅이. 2017. 5. 24.

국가대표A팀은 아니라 해도 우리나라 축구가 아르헨티나를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후반전, 특히 초반의 몇번 아슬아슬한 순간에 가슴 졸여야 했다.
거기에 유난히도 길게 느껴지는 인져리타임이었다.
마침내 심판의 휘슬 소리가 울리고 나서야 아내와 안도의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었다.

승리 축하주 한 잔이 빠질 수 없었다.
비가 오는 날씨가 만들어주는 분위기는 또 다른 핑계였다. 
감자와 마를 갈아서 섞어 전을 만들었다.
여느 때보다 노릇하게 잘 부쳐져 아내의 찬사를 받았다.

이승우의 멋진 골을 채널을 돌려가며 반복해서 보며 아내와 잔을 들었다.
"우승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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