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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따뜻한 말 한 마디

by 장돌뱅이. 2017. 5. 22.

새 대통령이 광주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유가족을 안아주는 따뜻한 위로와 눈물,
그리고 80년대 광주를 위해 몸을 던진 젊은 영혼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자상함이 가슴에 와닿았다.
88년 6월에 산화한 박래전의 유고 시집을 실로 오래간만에 책장에서 찾아 본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월광주와 젊은 영혼들의 죽음이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아무리 큰 획을 그었고
고귀한 희생이었다 하더라도 인간의 죽음이란 그 무엇을 위해서건 먼저 끔찍한 비극이고 아픔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위로는 뒤에 남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건네야 할 덕목이자 의무가 되겠다.
진실 규명의 엄정함이나 결연함도 그 시작은 '따뜻한 말 한마디'부터일 것이다.

문득 나는 꼭 필요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인색한 적은 없었던가 돌아보게 된다.
친구나 이웃은 차치하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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