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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

'드디어' 방콕에 가다 7

by 장돌뱅이. 2022. 7. 7.

태국 음식은 아내와 나를 태국으로 이끄는 강력한 유혹 중의 하나다.
태국 음식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여 다양한 향이 나고 자극적이다. 맵고 짜고 달고 신 맛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대체적으로 잘 맞는 이유다.

쥐똥고추, 즉 쁘릭키누는 매운맛의 원천이다. 우리나라 청양고추는 이 쁘릭키누에 토종고추를 접붙여 나온 고추로 청송과 양양에서 재배에 성공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할 때 나는 동료와 함께 멋모르고 쥐똥고추를 된장에 찍어먹었다가 혼비백산한 경험이 있다.)

짠맛에는 어간장(Fish Sauce) '남쁠라'가, 단맛에는 일반 설탕 외에 '따이'라 부르는 팜슈가가, 신맛에는 '마나우' 라고 부르는 라임이 주로 사용된다.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 식사 후에는 종종 단맛을 지닌 후식이 뒤따르기도 한다.

태국에서 식탁에선 밥 못지않게 생선이 중요한 식재료이다. 태국은 삼면이 바다로 해산물이 풍부하고 강에서 민물고기도 많이 나서 옛부터 음식에서 생선의 비중이 크다. 그 때문인지 관용적 표현에서도 생선이 많이 등장한다. "카우쁠라아한" 이란 말은 '카우(밥)+쁠라(생선)+아한(음식)'의 합성어인데,  밥과 생선과 음식이란 의미가 아니라 그냥 "음식"이란 뜻으로 쓰이며, 우리말로 '밥 먹어가며 해라'라는 말을 태국에서는 '밥과 생선은 먹어가면서 해라'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또 "카우마이쁠라만"의 직역은 '새로 지은 밥에 갓 구운 생선'이지만  신혼부부가 알콩달콩 사는 모습  즉 우리말로 '깨가 쏟아진다'의 태국식 표현이라고 한다.

이번 여행 중 가본 몇몇 식당과 음식을 모아 본다.
호텔에서 가까운 식당을 반복해서 가기도 하고 '귀차니즘'에 호텔 안 클럽 라운지에서 해결한 끼니도 많았다. 어느 것이나 만족했다. 방콕이므로!


1. NORTHEAST
영어 이름을 갖고 있는 식당이다. 아마 태국의 북동쪽 이싼 지방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이싼 지방은 척박하고 낙후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태국을 대표할 만한 많은 음식이 탄생한 지역이다. 숙소에서 몇 걸음 걸어가면  되는 매우 가까운 곳(Silom 지역)에 있어 붐비는 점심시간을 피해 자주 갔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은,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었다.
우리는 너무 기름진 닭날개 튀김을 뺀 모든 음식에 만족했다.
수박쥬스(땡모빤)는 크기가 커서  하나를 시켜놓고 두 개의 빨대를 꽂아놓고 먹어야 했다.
태국에선 뜨거운 커피를 제외한 모든 음료에 빨대를 꽂는 것이 관습이라고 한다.
생수를 주문해도 빨대와 같이 나오고 캔콜라를 주문해도 빨대와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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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ALING PLING
방콕 시내에 서너 곳의 지점이 있지만 아내와 나는 늘 스쿰윗(Sukhumvit) soi38에 있는 곳으로 간다.
밝은 실내 분위기에 초록의 정원을 내다보는 식사를 하는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90년대부터 30년 가까이를 알고 지낸 태국인 부부와 그들 가족과 함께 점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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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AIYUN
반얀트리 호텔 안에 있는 중식당 "바이윤"에서는 딤섬을 낸다.
잇티고(Eatigo)에서 예약을 하고 할인을 받아 'All you can it'를 이용했다.
표현대로 양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 딤섬 뷔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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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IN TAI FUNG
센트럴엠바시에 있는 딘타이펑에서 점심을 했다.
시그니쳐 메뉴인 샤오롱바오!
실수할 리 없는 음식점이고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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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K LIVE
수키(SUKI)는 일본의 샤부샤부와 비슷한 음식이다.
수키 전문점인 MK가  MK GOLD로 업그레이드를 하더니 이젠 MK LIVE를 새롭게 내놓았다. 뭐가 차이점인지 나의 입맛으로 알 수 없다. 가격을 올리는 수단일까? 모르겠다. 아이콘시암에 있는 지점에서 먹었다. 태국인 친구는 MK SUKI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대량 생산하면서 재료의 질이 좋지 않아졌다는 것이다. 차라리 MK의 라이벌 격인 COCA SUKI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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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KYO ROLL EN
일본식 디저트 카페다. 방콕에만 10개가 넘는 지점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간 곳은 센트럴엠바시에 있는 지점이었다.


7. 기타

여기저기서 먹은 음식들. 이름을 모른다고 맛까지 무시할 수는 없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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