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수학여행 중이었을 것이다.
경주를 거쳐 부산 해운대.
촌스런 자세와 시선으로 폼을 잡았지만
주머니는 텅 빈 가난한 70년대의 고삐리들.
속 모르는 기념품 장사가 조개껍질을 꿴 목걸이를 하나씩 걸치고
찍으라며 인심을 썼던 것 같다.
소식을 아는 친구도 있고 모르는 친구도 있다.
누구에게나 세월은 공평하게 지나가 저마다 머리에 서리가 내렸겠지만.
싱그러운 바닷바람과 등뒤에서 출렁이던 파도소리의 기억.
모든 것이 빛바래기만 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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