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까지 유럽에서 아침식사는 금기시되었다고 한다. 하루에 점심과 저녁 두 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단식(Fast)을 깨는(Break)' 식사(Breakfast)를 하는 것은 새벽부터 노동을 해야 하는 하층민이나 어린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신대륙 진출, 그리고 커피와 초콜릿의 보급 되면서 시작된 아침 식사는 영국 귀족들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로 점점 화려해졌고 산업혁명 이후에는 식사 문화로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요즘도 그런 말이 통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30년 전 중국 출장을 다닐 때 '아침은 노동자처럼, 점심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다이어트에도 적합한 중국인들의 지혜로운 식사법이라고도 했다.
이제 노동자처럼 먹을 일 없는 백수이니 가급적 샐러드 류(類)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한다.
토마토달걀볶음은 자주 해 먹는 음식이다. 특별한 레시피가 필요없다.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들어 덜어 놓은 후 토마토를 볶다가 섞으면 된다.
양배추치즈전
양배추는 쓸모가 많은 재료다. 샐러드에, 떡볶기에, 쌈밥에도 쓰고 남은 건 전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거기에 치즈를 올려 보았다. 시각적으로는 허접해 보이지만 맛은 괜찮았다.
브로콜리견과류샐러드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브로콜리 100g에 드레싱(마요네즈 2S, 플레인 요구르트 3S, 레몬즙 0.5S) 버무리고 적당량의 견과류를 올리면 된다.
감자떡
감자는 아내가 좋아하는 식재료이다. 전도 좋아한다.
감자떡이라고 했지만 좀 다른 형태의 감자전이니 아내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음식이다.
감자(500g)를 삶아 전분가루 4S, 파마산 치즈가루 2S, 소금 약간을 넣어 바죽을 만들어 적당한 크기로 동글 납작하게 빚는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약불로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준다.
여기에 버터 한 조각과 소스(간장1S, 올리고당 2S, 물 2S)를 넣어 조린다.
마른 김을 잘라 한 조각씩을 붙여준다.
버섯파프리카냉채
끓는 물에 데친 (표고)버섯100g, 채 썬 파프리카 30g, 오이 25g를 소스(연겨자 1S, 식초 2S, 간장 1S, 다진 마늘 약간, 설탕 2S, 물 2S)에 무치고 통깨를 부린다. (숙주나물 100g을 함께 데쳐 사용해도 된다.) 준비된 재료를 냉장고에 넣고 차게 해서 먹으니 더 좋았다.
포테이토스킨
감자5개(300g)을 깨끗이 씻어 반으로 가른다. 감자를 삶아 완전히 익힌다.
삶은 감자의 속을 파내고 다진 양파, 파프리카, 파낸 감자를 섞어 속을 채운다.
모차렐라 치즈를 취향 껏 뿌려 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 구워준다.
먹기 위해 살 건 살기 위해 먹 건 어쨌거나 먹는 일은 사람이 살아 있는 한 중요하고 '거룩한' 일이다.
거룩한 것은 그렇듯 단순하다
숟가락 하나 들었다 놓는 일
세상에서 가장 큰 문은 사람의 입
그 문 열고 닫는 열쇠도 숟가락
- 복효근, 「숟가락을 위하여」중 -
*맛있는 샐러드를 위한 채소 손질법(김현경, 『오늘부터 샐러드』중에서)
1. 채소는 깨끗이 씻어 반드시 찬물에 담갔다 사용한다.
2. 채소의 물기를 잘 제거해야 한다.
3. 채소는 가급적 칼로 써는 대신 손으로 찢는다.
4. 채소는 짧은 시간 동안 데치고 즉시 찬물로 헹구어 식힌다.
5. 버섯은 가급적 씻지 말고 키친타월로 닦는다.
6. 해산물이나 육류는 신선한 것을 사용하고 핏물을 제거한다.
7. 잎채소가 많은 요리는 가볍고 부드럽게 버무린다.
'한 술만 더 먹어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7 (0) | 2024.07.22 |
---|---|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6 (0) | 2024.07.15 |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4 (0) | 2024.07.03 |
한 술만 더 먹어보자 3 (0) | 2024.06.28 |
한 술만 더 먹어보자 2 (0) | 2024.06.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