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와 서둘러 한식을 만들어 먹었다.
음식보다 잠깐 동안 멀리했던 것들에 대한 감정적 보상 욕구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만들 줄 아는 게 그나마 한식뿐이기도 하다.
찐감자.
한식이라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것이라 익숙한 음식이다.
포실포실한 느낌이 좋다.
김치 혹은 김치볶음밥.
앞선 글에서도 말했지만 여행 중 특별히 먹고 싶었던 음식은 아니었지만 돌아와 뭘 먹지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첫 술을 먹을 때 '그래 이 맛이야' 하는 느낌이 드는 음식이다.
사실은 냉장고를 비우고 여행을 떠났기에 조달 가능한 재료가 김치뿐이기도 했다.
내친김에 송송 썬 김치로 전을 만들었다.
새우를 다져 넣고 양파는 채 썰어 넣었다.
태국에서도 튀긴 음식은 많이 먹었지만 같이 튀기거나 볶았어도 김치는 전혀 다르다.
여행 중에 사 온 블랙페퍼소스와 냉장고 속에 있던 소고기로 볶음을 만들어 보았다.
블랙페퍼크랩으로만 먹어봤는데 소고기와의 조합도 좋았다.
조리법은 봉투 뒷면에 나와 있다. 다음에 가면 더 많이 사 오기로 했다.
두 번째 태국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팟퐁커리 소스로 만든 "꿍(새우)팟퐁커리"였다.
예측가능한 맛.
이번 여행에서는 매번 빼놓지 않던 '뿌(게)팟퐁커리"를 이상하게 먹지 않아서 그 맛이 더 각별했다.
* 이상 C는 컵(200ml), S는 밥숟가락, T는 큰술(테이블 스푼), t는 작은 술(티 스푼)
* 별도 표기 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 2인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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