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단상

내겐 여전히 야구보다는 축구

by 장돌뱅이. 2013. 7. 27.

 
*멕시코(맨유의) 공격수 치차리토

한국에서는 프로야구가 축구를 앞서 인기몰이를 하는 것 같다.
멕시코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곳에서는 축구가 주요 화제에 오른다.
투수 하나만 잘하면 다른 선수는 날로(?) 먹을 수 있는 느슨한 야구보다는
11명의 선수가 모두가 흠뻑 땀에 젖어야 하는 축구가 내게도 더 매력적이다.
(승부조작의 추문이 한심스럽긴하지만)
  
요즈음 북중미 국가들이 참가하는 골드컵대회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인데 예선전 3승을 거두고
가볍게 8강에 올라 있다.

박지성과 함께 맨유에서 뛰는 멕시코의 치차리토(CHICHARITO)가 단연 인기다.
치차리토는 작은 완두콩이란 뚯의 별명인데 사람들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JAVIER HERNANDEZ)라는 본명보다 그 별명으로 더 잘 기억하고 있다.
심지어 본명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의 등에 새겨진 이름도
본명이 아닌 치차리토이다. 그는 맨유의 주전 공격수답게
골드컵에서도 5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곳 현지인들은 골드컵보다는 7월1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코파아메리카컵 대회에 더 큰 관심이 있어보인다. 코파 아메리카대회는 남미의 월드컵이라 불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를 포함한 중남미 12개팀이 참가한다.
월드컵 때마다 멕시코 경기 시간에 아예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한 터라 멕시코팀의 경기
시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멕시코는 우루과이 칠레, 페루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다행이 이번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는 일정이 잡혀 있다.


 *U-17 조편성

그뿐만이 아니다.
이곳 시간으로 내일부터는 멕시코 주요도시에서 17세 이하 FIFA 월드컵이 열린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예선탈락을 했는지 참가하지 않고
대신 북한이 참가한다. 그 밖에 아시아권의 참가국으로는 호주와 일본 등이 있다.

 개막전에 홈팀 멕시코와 북한이 맞붙는다. 오늘 점심 시간에 나는 북한을 응원한다고
하니 어떤 멕시칸 직원은 미사일로 남한을 공격했는데(연평도 사건의 과장) 어째서
응원을 하느냐고 고개를 갸우뚱거기며 궁시렁거렸다.


*독일여자월드컵 조편성

게다가 6월 26일부터 7월17일까지 독일에서 여자월드컵이 열린다.
우리나라는 여기에도 보이지 않는데, 역시 북한과 일본은 참가한다.
남자 축구에 비해 관심은 떨어지지만 멕시코도 있어 관심을 모을 판이다.


 *U-20 월드컵 조편성표

우리나라팀이 참가하는 대회는 7월 말에 있다.
남미의 콜럼비아 열리는 20세 이하 FIFA월드컵이다.
우리나라는 콜럼비아 프랑스 말리와 같은 A조에 속해 있다.

이와 관련 피파 홈페이지에는 지동원 선수의 참석 여부에 관한 기사가 올라 있다.
(올림픽팀과 국가대표팀 겸업을 하고 있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는...)

멕시코 역시 참가한다. 나의 개인적인 관심사에 더하여 광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멕시칸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로 아무래도 올 여름은 더욱 뜨거운 계절이 될 것 같다.

(2011.6)

'일상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 우리나라 스포츠 계의 슈퍼스타  (0) 2013.07.30
장돌뱅이의 무한도전  (0) 2013.07.30
등록금(퍼옴)  (0) 2013.07.27
성형 고백? (아내의 글)  (0) 2013.07.27
신명나는 야구장  (0) 2013.07.26

댓글